시장과 적정가치

시장과 적정가치

비전문가가 이해하기 쉬운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 흘러가면 갈수록 가치는 시장에 반영된다(지속하여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는 점이다.

이는 단지 시간의 문제이지만 항상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는 전문가들이 갖고 있는 깊은 감각이 없게 마련인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이상현상이 필연적으로 단기에 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채권이 비슷한 성질과 비슷한 종류의 채권과 전혀 동떨어져 거래되고 있더라도 곧 제재르를 찾게 될 것이다. 1달러의 가치가 있는 주식이 60센트에 거래되고 있더라고 곧 1달러로 상승하거나 혹은 1달러를 넘어서 거래될 가능성이 더 많다. 보통주 가격이건 시장 전체의 가격이건 곧 적정가치를 반영하게 되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적정가치보다 과다한 가치를 형성하게 된다. 더욱이 이렇게 제 가치를 찾아가는 기간은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고, 대개 3년 정도가 걸린다고 본다. 위대한 투자자들의 기록을 연구하는 동안 이 3년이라는 기간에 충격을 받았다. 왜 3년일까? 좋은 투자자란 사실 우리가 하고 있는 요란법석한 행위들을 계량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매수할 때에는 누구나 가장 싼 값에 사기를 원하고, 매도할 때에는 누구나 가장 비싼 값을 받기를 원할 것이다. 싼 값과 비싼 값을 알 수 있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기준대로 하더라고, 대개 4년의 시장주가의 바닥에 서서 4년째인 급락기가 되기 전 해, 즉 3년째 되는 피크에 팔게된다. 따라서 이러한 사이클의 원리를 좇아 사이클의 바닥기에 샀는데도 이익을 못 남긴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겠다( 물론 최저치에 이르기 전에 매수한다면 1, 2년을 더 기려야 하겠지만) 그러나 항상 이 말이 맞았던 것만은 아니다. 30년 전, 대부분의 거래가 일반투자자에 의해 이루어졌고, 뮤츄얼 펀드나 재무제표에 근거한 증권분석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컴퓨터를 이용한 분석도 없었을 때에는 이론적으로는 좋은 종묵이 몇년 동안 눈에 띄지 않고 지나갈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레이엄의 경험으로는 이와 같이 않았다.. 오늘날 공항 관제탑에서 레이더로 하늘을 감지하듯이 분석가가 쉴새 업이 자료를 점검하는 시기에 유망 종목이 눈에 뛰지 않고 지나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시장이 활황일 때에는 더구나 그 움직임이 명확히 더러나게 마련이다. 투자자들은 이런 과정을 이용해 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체 시장에 비해서 특정 종목의 상대적 성과가 어떻게 움직였는가를 관찰해 보고 나서 그 종목의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사기 시작할 때를 기다렸다가 포착하라. 당신이 대규모 기관투자가 아니라면 이런 방법으로 투해서 자금을 절약할 수 있다 대규모 기관이라면 약세장에 바로 매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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